1983년 고혈압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명된 '레닌'의 유전자 해석에 성공함으로써 세계적인 각광을 받기 시작한 일본의 생명공학자 무카미 가즈오. 이 책은 레닌의 해석에서 최근의 성과에 이르기까지 무라카미 가즈오의 과학과 철학이 모두 녹아 있는 책이다. 그는 특히 이 책에서 새로이 과학에 몸담고자 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한 마디로, 형식적인 이론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을 한눈에 꿰뚫을 수 있는 직관과 감성을 길러야 한다는 것.
저자는 자신이나 2002년 노벨상 화학상 수상자인 다나카 고이치가 모두 보이지 않는 엄청난 힘을 숨기고 있는 유전자를 오랜 잠에서 깨어나게 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잠자는 유전자를 깨어나게 하기 위해 환경을 변화시켜볼 것, 극한까지 자신을 밀어붙이며 노력해볼 것, 논리와 분석이 아닌 직관력과 영감을 키울 것, 스스로를 희생하는 정신을 가질 것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주문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