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속에서 번득이는 깨달음의 경계-함민복 세번째 시집
명료하고 서늘하고 따뜻한 시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함민복 시인의 이 시집에는 젊은 시인한테서 찾아보기 드문 서정적 힘이 가득 넘치고 있다. 그는 어머니와 사랑하는 여성에 대한 아픔과 그리움을 아름답게 그린다.
낡기 쉬운 주제에 놀라운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는 고단한 삶의 체험을 통하여 자신의 시가 고통을 넘어선 생의 관대한 즐거움으로까지 나아가게 한다. 이는 함민복 시의 특장이며 우리 문학에서 소중한 몫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