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관

화관

  • 자 :이태준
  • 출판사 :작가문화
  • 출판년 :0000-00-00
  • 공급사 :(주)북토피아 (200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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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에 대한 내관적인 묘사와 치밀한 구성을 통해 한국 근대소설의 기법적인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월북작가 이태준

<달밤>, <가마귀>, <영월영감> 등의 작품은 허무와 서정의 세계 속에서도 시대정신에의 강렬한 호소를 드러내는 그의 대표작이다. 해방 이전의 작품은 대체로 시대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을 띠기보다는 현실에 초연한 예술지상적 색채를 농후하게 나타낸다. 인간 세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동정적 시선으로 대상과 사건을 바라보면서 단편소설의 서정성을 높여 예술적 완성도와 깊이를 세워 나갔던 것이다.

1943년 <왕자 호동>을 끝으로 절필하고 강원도 철원에 칩거하던 그는 해방 이후 조선문학가동맹의 핵심 성원으로 활동하면서 작품에도 사회주의적 색채를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이 시기에 발표된 <해방 전후>는 조선문학가동맹이 제정한 제1회 해방기념 조선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한국전쟁 중 종군기자로 전선에 참여하면서 쓴 <고향길>이나 <첫 전투> 등은 이데올로기를 여과없이 드러냄으로써 일제하의 작품에 비해 예술적 완성도가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국어 문장 작법에도 관심을 기울여 <<문장강화>>라는 저서를 남겼다.

이태준은 작품 속에서 일제 시대의 상황을 현실 인식이 강한 날카로운 어른의 시각으로도 담아 냈고,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순수한 아이의 입장에서도 그려 냈다. 이런 작품들에서는 모두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어려운 환경에도 순수함, 내일에 대한 희망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태준의 작품에 대해 모든 사람을 위한 이야기라는 평가도 가능해진다.



이튿날 아침부터 댄스강습이 시작되었다. 남자는 배일현과, 어느 전문학교 법제강사라는 이와, 문학평론가라는 이와 세사람, 여자도 정희, 동옥, 그리고 이웃 별장에 손님으로 와 있다는 정체 잘 모를 유한마담풍의 젊은부인 하나까지 세 사람, 모두 여섯 사람이 황재하를 중심으로 혹은 앉고 혹은 섰다. 동옥은 김장두가 끼지 않었음에 왜 그런지 마음의 가쁜함을 느끼었다.

재하는 푸른 와이셔츠에 흰 넥타이, 흰저고리 그리고 바지는 더웁지도 않은지 회색 푸란네루를 입었다. 새 주둥이처럼 끝이 빠른 콘비네� 구두는 날듯한 자세인데다가 귀밑머리를 길게 길러 뒤로 홀려붙인 소위 유선형의 머리는 다른 날보다 더욱 빛난다.

'뭐 이론이랄 게 없습니다만…… 그래도 미리 주의하실게 � 가지 있으니까…….'

모두 박수를 하였다. 동옥도 쳤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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