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미지즘 소설.뭐라고 딱 꼬집어서 말하기 어려운 이 책에 대해 관계자들은 '이미지즘소설'이라는 낯선 장르명을 붙였다. 영어로 된 단어들을 죽 나열해놓고 거기에다 이야기나 에세이를 써내려간 것이 이 이상한 장르의 형식.
하루키는 이에 대해 '이상한 형식으로 된 묘한 소설집'이라고 지칭했다. 알레르기, 아르바이트, 코카콜라, 콘도르 등 영어단어에 대한 하루키의 단상 내지는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흡사 선문답 같은 이야기들은 채 가공되지 않은 하루키의 보다 인간적인 면, 보다 진솔한 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