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추리문단은 최초의 추리소설이 발견되었다고 하여 화제다. 그러나 한국 최초의 추리소설이 어떤 작품이든 한국 추리문학의 역사는 채 80년을 넘기지 못한다. 그 세월 동안 수많은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했고, 곧 사라졌다. 그러는 사이 작가들의 작품들 역시 간직되지 못하고 거개가 소멸되었다.
{한국추리문학 걸작선}은 한국추리문학사 80년의 결산이다. 상당히 오랜 시간을 들여 작가 개개인의 허락과 대표작품을 승낙 받아 {한국추리문학 걸작선}은 완성되었다. 한국추리문학의 80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한 권의 책은 그야말로 한국추리작가들의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추리작가협회장인 이상우 씨는 '추리소설이란 '반전의 문학'이고, 인생에서 반전이란 희망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역설한 바 있다. 그렇다면 추리소설가들은 희망을 선물하는 메신저에 다름 아닐 것이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계기와 증거로서 작용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