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노영심의 선물과 사람, 인생에 관한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 1998년 출간되었던 것을 새로운 꾸밈으로 재출간하였다. 선물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과 관계 맺고자 하는 저자의 태도는 버려지는 물건들, 사소한 물건들, 낡은 물건들 안에 깃든 '오래된 시간의 향기'를 '오래된 사랑의 습관'으로 되살리고 있다.
노영심의 생활상과 내면세계를 고백한 일종의 비망록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책은 그녀의 본업인 피아노 연주와 더불어 그동안 '선물'이라는 코드로 자신의 삶을 풀어내는 일에 열중해온 그녀의 삶의 과정을 보여준다.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발상들, 언어들, 섬세한 마음 씀씀이가 각박한 세상에 지친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