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많이 알려졌으면서도 법적 의미가 뚜렷한 법정 영화 속에 일관성되게 흐르는 법의 근본적인 존재의의, 즉 인간의 존엄성을 새롭게 밝혀낸 책. 아울러 영화 속에 나타난 한국의 법현실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부활」에서는 법과 재판제도의 근원적 모순과 인간의 존엄성을, 「태백산맥」에서는 왜곡된 한국현대사와 법치주의의 타락을, 에이즈 환자의 언론문제를 진보주의적 시각으로 그려낸 「필라델피아」에서는 '법 앞의 동등'을 다룬다. 인간은 인종/성별/종교/성적취향등에 관계없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법의 기본정신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피고인」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등을 소개하면서 간략한 작품소개와 아울러 영화에 함축된 법의 정신을 읽어낸다.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이혼/개정가정법/가족법 등에 관한 법률상식도 수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