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가 토마스 하디가 1891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여러 차례 연극과 영화로 옮겨져 대중적 인기를 누려온 작품이다. 남자로 인해 벼랑 끝에 몰린 여자가 살인으로 복수한다는 줄거리는 다분히 통속적이지만, 남성위주의 성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사회와 그 사회에서 살아가는 편협한 인간들에 대한 비판 또한 날카롭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유한 친척집에 돈을 벌러 간 테스는 그집 아들에게 순결을 잃고 사생아를 낳는다.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은 뒤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사랑을 만나지만, 그러나 과거가 있는 여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편에게 버림을 받게 된다. 결국 테스는 자신을 비극으로 몰고 간 첫 번째 남자를 살해한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